판문점회담 1주년 하루 앞둔 文…고성 'DMZ 평화의 길' 걸어
영화배우 류준열·산악인 오은선·외국 방송인들 동행
27일 일반 개방...2.7㎞ 도보코스, 4.5㎞ 차량 왕복코스
금강 통문 '평화' 상징 솟대 설치…北 해금강 전경 관람
靑 "분쟁과 파괴 걷어내고 평화 공간 연 것에 의미"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돌아보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DMZ 평화의 길'은 한국전쟁 이후 65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상징이자 민족의 아픈 상처가 서려 있는 대결의 현장으로 평가된다.
27일 파주·철원·고성 3개 구간 중 고성 구간이 일반에게 처음으로 개방된다.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2.7㎞의 도보 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왕복 이동하는 4.5㎞의 코스 등 2개 코스로 운영된다.
문 대통령은 개방 하루 전날 도보 코스를 통해 고성 해안길을 직접 걸었다.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에서 배우 류준열 씨와 함께 솟대에 푯말을 설치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해외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비무장지대에 대해 활발히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인 왕심린 씨와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이번 행사에 초청했다.
도보 체험 이후 금강 통문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솟대를 설치했다. 솟대는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고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는 상징이다.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에서 배우 류준열 씨와 함께 솟대에 푯말을 설치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설치를 마친 후 문 대통령은 금강산 전망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산가족과 실향민, 참전용사 등 분단의 고통을 겪었던 분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푸른 동해와 해안길을 돌아보고, 우리 측에서 보이는 북측 지역의 해금강 전경을 관람했다.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 둘레길을 걷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해금강을 배경으로 해안길을 걸으면서, 한반도의 생태환경과 함께 우리에게 찾아온 평화의 의미를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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