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스텔라데이지호 추가수색에 50억…재원마련 검토 중"
"외교부장관 면담, 유해수습, 추가수색 방안 검토"
"유해수습에 50억 이상 소요, 해수부와 검토 중"
"예산 없는 상황서 업체에 유해수습 요청 어려워"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원인 규명과 유해 수습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노동단체 연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외교부는 이날 오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측의 외교장관 앞 서한문 전달'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힌 뒤 "유해 수색과 수습에는 최소 5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양수산부 등 유관부처와 재원마련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 만에 중단된 심해 수색을 다시 시작하고, 선원들 유해를 수습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에 보내는 서한문을 통해 ▲조속한 외교부 장관 면담 진행 ▲심해 수색 과업 완수 등 침몰 원인 규명 ▲유해 수습 TF(테스크포스·임시 조직)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3차원 모자이크 영상 구현에 대해서는 오션 인피니티측과 협의해 오고 있다"면서 "외교부 장관 면담과 유해 수습, 추가 유해수색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유해수습 발견 가능성을 염두하고 용역계약을 체결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지난해 11월 유해발견 가능성이 언급된 적은 있었으나, 오션인피니티사 측이 유해수색과 수습을 위해서는 별도 계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기존 계약에 추가 예산 투입 없이 유해수습 과업을 포함시킬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확보된 예산 범위 내 심해수색을 실시하겠다는 업체가 거의 없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정부로서는 어렵게 마련한 예비비 약 53억원이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업체 측과 신중한 협상과정을 거쳐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원인 규명과 유해 수습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노동단체 연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이 때문에 정부가 관련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업체에 지속적으로 유해수습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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