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실질협력 증진 논의
피녜라 칠레 대통령 28일 국빈 방한…2012년 이후 7년 만
포괄적 협력 관계 격상 방안 논의…한반도·남미 정세 논의도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이뤄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문재인 정부 들어서 중남미 국가 정상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녜라 대통령은 문 대통령 초청으로 28일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의 실질경제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오후 문 대통령 주최의 국빈 만찬 참석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피녜라 대통령과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한·칠레 정상회담은 취임 이후 두 번째다.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1박2일 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했다. 귀국 길에 한국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칠레 정상회담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 협력관계'를 격상하는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11월 FTA 체결 계기로 이뤄진 칠레 방문 때 '한·칠레 포괄적 협력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보수우파 성향의 피녜라 대통령이 이끄는 칠레는 1949년 5월 남미 국가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전통 우방국이다. 군축 및 핵무기확산방지를 통한 다자안보 확립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및 중남미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5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실질 경제 협력을 비롯한 제반 분야 협력, 한반도 및 중남미 정세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칠레 대통령의 방한은 2012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에서 개최된 2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후 7년 만이다. 칠레 대통령으로는 6번째 방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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