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역사적으로 큰 의미"…'패스트트랙' 자축의 밤

이해찬 "민주주주의 큰 제도를 세울 법…홍영표 머리 빠져가며 고생"

생일 맞은 홍영표 "작년 노회찬에 선거법 약속했는데 마음 놓여" 울먹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우여곡절 끝에 선거제·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안이 패스트트랙 열차를 타게 되자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도 한 자리에 모여 자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패스트트랙 가결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큰 제도를 굳건하게 세울 중요한 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논의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선거법 문제는 진지하게 자유한국당 등 다른 당과 논의해서 좋은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야당과 협상을 주도한 홍영표 원내대표의 성과를 높이 치켜세워주며 "홍 원내대표가 어려운 협상 때마다 머리가 다 빠져가면서 고생했다"고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기쁜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정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국민들께서는 우리나라가 권력과 힘 있는 사람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빠져나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길 바랐다. 오늘 드디어 공수처법을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해 공수처 설치에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선거법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께 약속했다. 내가 원내대표를 하면 노 원내대표와 손잡고 선거법 개혁을 반드시 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노 원내대표께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마음이 놓인다"라고 울먹거리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정개특위 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야당과 함께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법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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