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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지명직 최고위원 주승용·문병호 임명…사퇴론 일축

등록 2019.05.01 11: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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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분 추스리고 기강 다잡을 듯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2019.05.0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2019.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공석으로 남아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주승용 의원(현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국회의원(현 바른미래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22조와 23조에 의거해서 지명직 최고위원 두 분을 지명했다"며 "하루 빨리 최고위원회 당무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승용 의원은 여수시장 등을 역임하고 지역구에서 4선을 달성한 중진 의원으로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등을 지냈다. 바른미래당 내에서 국민의당계 의원 중 '고참'에 속한다.

문병호 전 의원은 인천부평갑 재선을 지냈고 국민의당 시절 최고위원과 홍보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원외위원장들과 원만한 소통으로 앞으로 당의 화합과 공천 준비에 역량을 발휘해줄 것으로 손 대표는 기대했다.

이 같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강행은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보이콧'으로 인한 당무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및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까지 지도부 총사퇴론에 가세해 손 대표의 리더십과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현 지도부를 신뢰하고 있는 인사들을 최고위원으로 앉혀 당 내분에 따른 혼란을 추스리고 기강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손 대표는 "그동안 제가 최고위원을 지명하지 않은 이유는 외연을 넓히고 새 인재 영입과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기다린 것"이라며 "그러나 최고위원 세 분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지 한 달이 다 되어가고 당무가 한 달동안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당무 집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바른미래당이 선거제 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고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바른미래당이 정치개혁 선봉장으로 정치를 새롭게 이끌어갈 책임이 있다. 단합된 모습으로 한국정치의 새 판을 짜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조속한 당무 복귀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손 대표는 "당 화합을 방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당무에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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