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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텃밭' TK서 민생투쟁…"文 폭정에 저항"(종합)

등록 2019.05.10 2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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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대구 찾아 TK 민생투쟁 일정 시작

"한국당이 반드시 민생, 경제 되살려 내겠다"

주말에는 대구에서 文 정권 규탄대회 참석

【영천=뉴시스】우종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마을회관 앞 한 과수농가(복숭아)에서 적과작업 일손을 돕고 있다. 2019.05.10. wjr@newsis.com

【영천=뉴시스】우종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마을회관 앞 한 과수농가(복숭아)에서 적과작업 일손을 돕고 있다. 2019.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PK(부산·경남)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보수의 아성 TK(대구·경북)를 찾아 민심을 훑었다. TK는 보수적인 유권자가 많은 자유한국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보수 세력의 결집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영천의 한 과수농가에서 복숭아 적과(열매솎기) 작업을 돕고 농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제가 박근혜 정부에서 일을 했지만 사실은 농업분야에 대해서 정말 마땅한 큰 관심을 가지지는 못했다"며 "그래도 박근혜 정부에서는 농촌을 살리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다. '농업 6차 산업을 육성하자' 해서 스마트 팜(Smart farm) 등 지금 시대에 맞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이 정부 들어와서는 '농민들을 과연 챙기고 있는가' 이런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며 "쌀 목표가격을 물가상승률에 맞춰 올리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20만원도 안 되는 목표가액을 내놨다. 민노총 요구는 다 들어주는데 농민 말씀은 안 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목표가격을 22만6000원 이상 드리도록 하겠다"며 "직불제 개편 예산도 3조원 이상 확보하도록 하고, 우리 경제가 살아나서 재정 여력이 생기면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많은 분들이 저를 환영해주시는데 '살기 힘들다. 어렵다. 어떻게든 살려 달라' 이런 말씀들을 하신다. 정말 안타깝다"며 "자유한국당이 힘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대해 저항하고, 투쟁하고, 싸워서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여러분들의 민생을 살려내고, 우리 경제를 되살려낼 수 있는 길, 우리가 든든한 안보 속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길들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주)이노씰을 방문해 업체 관계자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2019.05.10.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주)이노씰을 방문해 업체 관계자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2019.05.10.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오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성서공단을 찾았다. 그는 자동차 부품업체와 철도차량 부품업체 현장을 시찰하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경북대 인근 카페에서 대구 지역에 재학중인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창업에 연이어 실패한 한 청년은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부모님을 모셔야 하고 희망이 없는 아이를 키워야하고, 서른 중반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창업 실패의 두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황 대표는 "우리가 인생을 100살까지 산다고 보면 25살이면 시계로 하루 24시간 중 새벽 6시다. 막 하루를 시작하기 전이다"라며 "여섯번 실패했어도 앞으로 우리에게는 새로운 길이 나온다. 실패한 여섯번의 경험으로 이제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직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격려했다.

간담회를 진행하는 동안 카페 밖에서 일부 대학생들은 "자유한국당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한국당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구호로 맞서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인근 한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답변하고 있다. 2019.05.10.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인근 한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답변하고 있다. 2019.05.10.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첫 주말인 11일에는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당 지도부, 당직자, 당원 등과 함께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다. 그는 집회 참석 전 대구 동구 안심근린공원을 들러 무료급식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8일 경남, 9일 울산을 연이어 돌며 민생투어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 마을회관 등에서 숙박을 해온 황 대표는 전날 저녁 경주 보문단지 인근 민박집에서 머물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황 대표는 "대통령과 만나서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얘기하겠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국정 전반에 현안이 많다. 패스트트랙 등 잘못된 문제들 전반에 대해서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가 국정 전반에 논의할 수 있다는 의향을 드러내자 황 대표는 "1대1(회담)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정치공학적으로 해서 이사람 저사람 껴가지고 (회동)하면 여러가지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제1야당과 협의가 될 수 있는, 대통령께 우리의 뜻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대화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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