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예술의 백미, 진주검무와 진도씻김굿을 만나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26일 ‘남도예술의 춤과 음악 보배로운 잔치’
[대전=뉴시스]데전시립연정국악원의 진주검무 및 진도씻김굿 포스터. 2024. 09. 21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2024 전국풍류자랑'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남도예술의 춤과 음악! 보배로운 잔치’를 26일 국악원 큰마당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진주검무보존회의 ‘진주검무(劍舞)’와 ‘진주교방굿거리춤’, 진도씻김굿보존회에서는 ‘진도씻김굿’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전승되어 오는 교방 예술과 민속음악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다.
진주검무보존회가 선보일 진주검무는 현존하는 궁중 계열의 춤 가운데 그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궁중에서부터 지방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민속 무용화되었고 각종 애국 행사에 헌무로 올리는 것이 상례였다. 논개를 추모하기 위한 의식이며 우리나라 교방 예술의 백미로 꼽히는 의암별제에 봉헌되었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경상남도무형문화유산으로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춰 보여주는 춤이다.
차분하면서 끈끈하고 섬세하며 애절한 춤사위로 정중동의 신비롭고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내어 무아지경으로 이르게 하는 매력을 갖췄다.
두 번째 무대로 진도씻김굿보존회의 진도씻김굿은 망자의 넋을 씻겨 그 넋이 극락왕생하도록 하는 천도 의례로, 호남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큰 굿이다.
망자를 위해 명복을 빌고 기도하고, 이승에서의 여한을 풀고 좋은 곳으로 천도하게 함으로써 이승과의 분명한 이별을 나누는 의식이다.
진도씻김굿은 죽은 사람뿐만 아니라 산 사람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불교적 성격도 띠고 있으며, 죽음을 문화적으로 극복하고 해석해 굿 이후의 삶을 그리는 점이 또 다른 주제를 나타낸다. 춤이나 음악에서 예술적 요소가 뛰어나고 자료 가치가 매우 크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국가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전통예술의 소중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석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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