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헝가리에 신속대응팀 파견…구조에 행정력 중점"(종합)
"공관원 병원에 있지만 사망자 신원 아직 미확인"
"외교부·소방청 주축 신속대응팀 19명 오늘 파견"
"위중상황이라 장관이 재외국민대책본부 진두지휘"
"골든타임 지나면 생존 가능성 낮아…구조에 중점"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4명이 탄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앞서 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었으며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단체 관광객이 해당 유람선에 탔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019.05.30.
외교부 당국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람선에는 한국인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간 가이드 1명, 현지에 있는 한국인 가이드 2명이 승선하고 있었다"며 "공관원이 병원에 가있지만 아직까지 사망자 7명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승선자 중에는 70세 이상 노인 1명, 10세 이하 아동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7명(30대 2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2명)은 3개 병원에 나눠 치료받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1시께 신속대응팀 일부를 현지로 파견했다. 신속대응팀은 오늘 중(부다페스트 현지시간) 도착해 실종자 수색, 사상자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본부 4명, 현지 공관 2명, 소방청 13명으로 총 19명"이라며 "신속대응팀은 외교부와 소방청이 주축을 이루고 필요하다면 관계기관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한 구조 보트가 다뉴강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 단체 관광객 33명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 여행사, 현지 언론 등의 유람선 탑승객 숫자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는 빗속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9.05.30.
그러면서 "보통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대책본부를 맡는데 이번은 워낙 위중한 상황이라 장관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서 진두지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골든타임 안에서 구조작업에 가장 많은 행정력과 장비를 동원할 수 있도록 헝가리 측에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며 "헝가리 차관급 인사가 현장에 나와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골든타임이 지나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현 시점에서는 구조에 중점을 두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강 장관도 형가리 외교장관과 통화를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리 국민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30일 오후 외교부 신속대응팀 1진이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국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당국자는 "앞으로 청와대, 외교부, 국방부, 관계기관이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서 사태가 빨리 수습되도록 하겠다"며 "사망자 수습과 가족들에 대한 지원은 정부에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9시5분(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침몰한 유람선 이름은 '머메이드쉽'이며 충돌한 크루즈는 '바이킹리버크루즈'이다. 이 당국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 "크루즈가 턴을 하다가 그렇게 됐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규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침몰한 선박의 이름이 '하블라니'(인어)라고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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