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윤석열 청문회 여야 대격돌 예고…'황교안 악연'도 쟁점
한국당 "도덕성, 자질, 능력 철저히 검증"
민주당 "청문위원 자격 있나" 역공 시사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2019.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8일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청문위원들의 자격을 따지며 반격에 나설 것을 시사한 상태다.
지난 주말 여야가 화력 보강 차원에서 청문위원을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가운데 한국당은 청문회에 앞서 윤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윤 후보자와 악연이 있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할 태세여서 그 어떤 청문회보다 격렬한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일 한국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5선 중진 정갑윤 의원에서 재선의 김진태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에 더해 한국당은 의원직을 상실한 이완영 전 의원의 법사위원 자리에 민주당의 동의를 거쳐 윤 후보자의 검찰 선배인 정점식 의원을 넣으며 화력을 보강했다.
민주당도 검찰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 대신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 중 한 명이자 달변가로 꼽히는 이철희 의원을 법사위원으로 교체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인 7일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는 도덕성과 자질,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저희는 철저한 검증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물리적인 힘으로 강제로 막았던 한국당 의원들이 고발 당했는데, 공교롭게 (청문회를 맡은) 법사위 한국당 위원 6명이 전부 해당된다"며 "수사를 지휘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를 검찰에 고발 당한 이들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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