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美에스퍼, 내달 9일 서울서 국방장관회담…안보현안 논의
에스퍼 신임 장관 취임 한달 안돼 방한 예정
한반도 비핵화·전작권 전환 동맹 현안 의제
내년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할지 주목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1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 참석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이 취임 보름 만에 한국을 방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한미간 안보현안을 놓고 마주한다.
국방부는 31일 "다음 달 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에스퍼 장관의 취임 후 첫 방한을 계기로 이뤄지는 것으로 두 장관이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정책공조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한미 동맹의 주요 현안들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달 3일 한국을 방문했던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가정폭력 문제로 미 의회 인준 절차 직전 자진 사퇴하자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정식 취임했다.
에스퍼 장관은 다음달 초부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5개국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과 동시에 동맹국들과 안보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둘러 순방 일정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AP/뉴시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북한의 비핵화와 신형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안보현안은 물론, 중동 호르무즈 해협 파병, 한미일 3국 간 협력 문제 등 양국 간 산적한 안보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스퍼 장관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주 한국을 다녀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과의 연쇄회동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이 한국을 다녀간 뒤 미국 측이 한국에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6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미국의 동맹국과 우방국이 더 공평하게 안전보장에 공헌해야 한다"면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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