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일 갈등에 모든 외교적 방법 동원해 대응"
"최대한 성의 갖고 외교적 해결 위해 노력해와"
"韓 외교 노력에도 백색국가 제외에 깊은 유감"
"日 보복조치, 자유·공정무역 정신에 정면 배치"
"美 양국 대화 필요…도움되도록 역할해나갈 것"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아난타라 시암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8.02. [email protected]
강 장관은 이날 오후 방콕 아난타라 시암 호텔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결산 브리핑을 열어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그동안 우리 정부는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히 지난 7월26일 외교장관 통화 등 각종 계기에 일본에 자제를 엄중히 촉구한 바 있었고, 바로 어제 8월1일 양국 외교장관회담과 실무급 접촉들을 통해서 기존 수출규제 조치의 즉각 철회,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중단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발표를 접한 직후 일본도 참여하는 아세안+3(한중일) 회의를 포함한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일본의 보복적 조치가 자국이 개최한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역설한 바 있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환경 구축을 위한 정신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임을 강조했다"며 "회의 결과 문서에도 이런 우리 입장에 대한 공감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념촬영 후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2019.08.02. [email protected]
또 "오늘 오후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그간 우리의 절제된 대응과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측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각의 결정을 강행한 것에 대해 그 부당성을 분명히 지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상황의 엄중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미측은 한미일 3국이 역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일 간 갈등 계속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으며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미국도 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오는 3일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끝으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일정은 막을 내린다. 강 장관은 "이번 회의는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어려운 외교여건 속에서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한 역내 주요국의 이해와 지지를 높이고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가질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방콕 태국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갈라만찬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대화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9.08.02.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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