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제4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 개최

기념사, 유공자 표창, 공연, 퍼포먼스 진행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14일 오후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에 참석한 김경수 도지사, 김지수 도의회 의장 등이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나비모양 카드를 함께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2019.08.14.(사진=경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14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4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도지사, 김지수 도의회 의장, 위안부 관련 단체, 중·고등학교 역사 동아리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했으며, 2016년 제1회 기림일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4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공헌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조경래, 거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념사업회 박명옥 씨에 대한 도지사 표창 수여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나비모양 카드를 함께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김경수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데 이어 정부 차원의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지난 2015년 경남에서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뼈아픈 역사, 할머니들의 아픈 상처를 보듬기 위한 경남의 노력이 국가적으로 확산된 데 대해 도민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28년 전 김학순 할머니께서 용기 있는 증언을 하신 의미있는 날이며, 오늘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모였다"면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남도에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남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등 경제적 지원과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할머니들의 생활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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