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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핵심증인 나오면 언제든 조국 청문회"…靑·與 비판

등록 2019.08.31 12: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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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와대 '대국민 사기청문회' 기획 중단하라"

"핵심 증인 채택하고 청문회 일정 순연되는 게 당연"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2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3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대국민 사기청문회' 기획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실 있는 인사청문회 개최를 원한다면 핵심 증인 채택을 수용하라"라며 "이에 따라 일정은 순연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청와대가 '청문회 일정 연기불가'를 주장하고 임명강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적반하장, 책임전가, 황당무계 그 자체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국회가 당초 합의한 대로 9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야당은 일관되게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비위와 의혹 진실규명을 위해 핵심 증인들을 출석시켜 '내실 있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야 간사간 협의에도 성실히 임해왔다"라며 "민주당이 증인채택 반대도 모자라 기습적인 안건조정 신청이라는 꼼수를 썼다. 앞에선 청문회하자고 하고 뒤에선 무산시키려는 기만적 술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적반하장격으로 여야간 증인 합의가 되지 못한 것을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합세하고 나섰다"라며 "마치 야당 때문에 청문회가 무산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국민을 속이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야당은 결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무산을 바라지 않는다"라며 "떳떳하다면 핵심증인들을 수용해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국민적 의혹을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국회가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시도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하무인식 검찰 때리기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민주당과 청와대의 검찰 겁박으로 정당한 검찰 수사가 방해받는다면 국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라도 조 후보자 핵심 증인이 합의된다면 청문회 날짜는 순연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얼핏 어제 오전에 남동생 조권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안되겠다라고 하는데 제가 '조권은 웅동학원 관련해 그냥 조연이다. 주연은 누군가. 이사장이었던 모친 아닌가. 근데 비켜나가서 조권만 부르면 되겠나'(라고 했다)"라며 "핵심 증인이 나오면 언제든지 청문회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야는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수용 불가이며, '내달 2~3일 청문회 개최' 사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반면 한국당은 청문회 일정을 뒤로 미뤄서라도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당초 예정됐던 내달 2~3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될 위기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증인 출석요청서는 청문회 5일 전에 송달돼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난 29일까지 증인이 확정됐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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