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오후 구속심사…사모펀드 의혹 '키맨'
조국 관련 사모펀드 의혹 핵심인물 평가
지난 14일 공항서 체포…연속 소환 조사
검찰, 구속영장 청구…횡령·배임 등 혐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2019.09.15. [email protected]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부인 정 교수와 두 자녀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부인이 9억5000만원을 출자했고, 두 자녀가 각각 5000만원을 냈다.
조 장관의 처남 정모씨 가족 역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3억5000만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수억대의 코링크PE 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 가족들이 펀드 운용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조씨는 이 밖에도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려 하자 사모펀드 관계자들을 상대로 증거를 인멸하도록 한 혐의 등도 받는다. 또 공시 내용을 허위로 올린 혐의 등도 있다.
특히 조씨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블루코어밸류업 1호' 투자를 받은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에게 전화해 입을 맞추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코링크PE는 웰스씨앤티를 WFM과 합병해 우회 상장을 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인사청문회 전 조씨가 최씨에게 통화해 이를 숨기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었던 조씨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검찰은 공항에서 조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틀 연속 조씨를 소환해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16일 새벽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허위공시),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을 적용했다.당초 조씨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전상업무 착오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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