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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창당정신 여전히 유효…우리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

등록 2019.10.04 1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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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초 안철수와 국민께 약속했지만…실패 거듭해"

"가장 큰 실패 원인은 당초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당내에서 우리가 가고픈 정치하기에 상황 절망적"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바른미래당 비상행동 대표를 맡은 유승민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를 마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9.3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바른미래당 비상행동 대표를 맡은 유승민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비상회의를 마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4일 "저는 (바른미래당) 실패에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우리가 당초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운명, 우리가 할 일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저는 비록 우리가 잘못해 국민들께 신뢰를 얻을 수 없었지만 초심과 창당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한국정치가 어려운 시점에 (그 정신이) 더 살아있다는 점은 저나 안철수 전 대표나 이 자리 계신 모든 분들이 동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 1월18일 안 전 대표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게 있었다"며 "안 전 대표가 추구하는 '합리적 중도'의 정치, 제가 추구해온 '개혁보수'의 정치, 그 힘을 합쳐 국민과 이 나라 미래를 위해 좋은 정치를 해보자며 만든 당이 바른미래당이다.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을 합쳐 '개혁적 중도보수' 정치로 한국 정치의 고질병을 격파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국민들께 약속했다"고 했다.

그는 "그 이후 바른미래당 시련에 대해 여러분은 잘 아실 것이다. 국민의 눈에 우리는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다"며 "엊그제 광화문에서, 그 전에는 서초동에서, 진영논리에 빠져 불법과 부정, 반칙과 특권 비리에 눈 감고 양패거리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바른미래당 안에서 우리가 가고 싶은 정치를 하기에는 상황이 절망적이다. 이대로 안된다는 것은 변혁을 시작한 15명 국회의원과 이 자리에 와주신 지역위원장들이 다 공유하는 인식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자고 말씀드린다. 오늘 와주신 지역위원장들께 그 뜻을 같이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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