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조작' CJ 고위층 연루 정황…경찰, 10여명 입건
경찰, 제작진 등 구속수사…사기 등 혐의
"향응수수 및 고위직 개입 여부 등 수사"
10여 명 입건…14일 검찰로 송치할 방침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의 모습. 2019.07.31. [email protected]
경찰은 오는 14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입건된 이들은 CJ (고위)관계자,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4명을 포함한 인원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30일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PD 안모씨, CP(책임 프로듀서) 김모씨, 보조 PD와 모 기획사 부사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 중 안씨와 김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다른 2명은 기각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기획사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하고 있고, 향응수수나 고위 관계자 개입 여부 등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경찰은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로 엠넷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당시 팬들은 프로듀스X101 내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연습생 20명 모두 7494.442에 특정 숫자를 곱하면 해당 득표수와 유사한 값이 도출된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PD 안모씨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5. [email protected]
경찰은 지난 7월26일 엠넷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31일 제작사인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벌여 온라인·문자 투표의 원데이터 등 문제가 된 투표의 원문자료(raw data)를 확보했다.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6~8월까지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3)'과 올해 5월~7월 끝난 '프로듀스X101(시즌4)'의 순위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즌3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6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았으며, 이 자리에는 접대부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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