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이달만 70만마리 도래…AI 방역 사각지대 없앤다
겨울 철새 증가, H5형 항원 두달간 12건 검출
철새도래지·전통시장·소규모농가 등 소독 강화
축산차량 가금농장 출입 금지 방역수칙 준수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우려되는 겨울철을 맞아 서울시가 마련한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한강공원에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20. [email protected]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철새도래지(96개소) ▲전통시장(가금판매소 329개소) ▲거래상인(계류장 239개소) ▲식용란선별포장업(93개소) ▲밀집단지(10개소) ▲소규모농가(2123호) ▲고령농가(156호) ▲가든형식당(425개소) 등 8대 취약 대상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AI 예방을 위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대상으로 이들 지역을 선정했다. 철새가 많은 곳, 축산 차량의 출입이 잦은 곳, 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곳, AI 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환경부 조사 결과 11월 중 우리나라로 도래한 겨울 철새는 70만5000마리로, 10월(61만1000마리)보다 15%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농식품부는 8대 취약 지역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방역 점검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과거 국내에서 발생한 AI에 대해 역학조사를 거친 결과 축산 차량이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AI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엔 축산 차량의 가금 농장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출입해야 할 때는 농장 전용 차량을 이용해야 하며 농장을 방문할 때마다 축산 시설과 거점소독시설, 농장 입구 등에서 3단계 소독을 거쳐야 한다. 농가에서도 진출입로에 5~10m 길이로 생석회를 도포하는 등 강화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축산 차량이 철새 도래지에 접근하는 경우엔 차량에 설치된 무선인식장치를 통해 진입 금지 안내를 음성으로 제공한다. 이는 과거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이나 가금 밀집 지역 등 고위험 철새도래지 20개소에 대해 우선 실시 중이며 다른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1일 이후 야생 조류에서는 H5형 AI 항원이 총 12건 검출됐다. 충남에서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2건), 경북(2건), 강원(1건), 경기(1건), 전북(1건), 경남(1건) 등지에서 나왔다. 정밀 검사를 거친 결과 12건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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