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 한국당에 "양당 협의체 소극적이면 반통합 규정"(종합)
"한국당 응답 기다려…소극적이면 중대 결단"
"박형준, 한국당 대변인…중립 어겨, 사퇴하라"
황교안 "여러 대화 채널이 있어, 필요 시 연락"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주요당직자확대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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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기자 = 새로운보수당이 16일 자유한국당에 양당 협의체 구성에 즉각 응답할 것을 재차 촉구하면서, 이에 소극적으로 나오면 반통합 세력으로 규정하겠다고 압박했다.
앞서 새보수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양당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지만, 황 대표는 이와 관련 답변을 유보한채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통합과는 별개로 총선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에서 공관위원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 새보수당 입장을 묻는 기자분들이 많아서 답변드린다"며 "한국당 일이라 우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지만, 양당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한국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올렸다.
하 책임대표는 "새보수당은 어제 혁신 통합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새보수당-한국당 양당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태"라며 "혁신적 통합의 가치와 지향, 그리고 총선승리 전략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협의에 착수하자는 뜻이다. 저희는 이에 대한 한국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에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는 양당 통합협의체 구성 제안에 신속히 응답하라"고 요청했다.
하 책임대표는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의 국민적 기대가 무르익어가는 만큼 혼선과 억측이 난무하다"며 "확인되지 않은 비공식 소식통들을 정리하고 혁신통합의 대로를 닦기 위해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결단성 있는 추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행동이 없는 말뿐인 통합 선언은 진정성이 없다"며 "한국당이 새보수당과 양자 대화에 계속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한국당을 반통합 세력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고 중대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15.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새보수당은 양당 협의체 구성에 불쾌감을 표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비판하며 박형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상욱 새보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혁통위의 중립적 의무를 지닌 위원장으로서 새보수당의 정치행위에 대해 왜 가타부타하나"라며 "중립성을 위반한 박형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 수석대변인은 "한국당과 새보수당 사이 통합 논의는 정당차원의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박 위원장은 한국당 대변인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러한 박 위원장의 적격성에 대하여 추인하지 않았다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것을 요구했었던 것"이라며 "혁통위에 계속 참여할 것인가 심각하게 재고해야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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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혁통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새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 추진기구 제안해 대해 "여러 위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한국당 대표인 김상훈 의원도 문제제기를 했다"며 "그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양당 협의체에 대해 황 대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가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여러 대화 채널이 있으니 감안해서 필요하면 다시 연락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17일 오전에 황 대표와 공관위원장의 면담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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