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영등포 쪽방촌, 강제 철거 아닌 따뜻한 개발 추진"
"지구 내 先이주단지 조성해 쪽방주민 안정적 이주"
"새 임대주택, 면적 2~3배 확대…월 임대료 3~4만원"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2020.01.02. [email protected]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5년 쪽방주민 이주대책이 부족해 정비사업이 중단되었던 만큼 이번에는 지구 내에 선(先)이주단지를 조성해 쪽방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이주하도록 하고, 공공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재입주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국토부와 서울시, 영등포구 등은 영등포 쪽방촌 1만㎡를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해 주거·상업·복지타운으로 탈바꿈시키는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쪽방 주민들의 자활·취업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그동안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해 온 돌봄시설의 재정착도 지원해 서비스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새롭게 마련되는 임대주택은 주거 면적이 4.8평으로 2~3배 넓어지고 월 임대료도 3~4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개발 사업은 쪽방촌 주민들을 존중하는 최초의 개발이며 또한 이분들을 우리의 당당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사회 재생의 과정"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우리나라의 주거복지가 성장하는 하나의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정부는 보다 세심한 주거복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방정부, 공공기관과 민간 돌봄시설이 함께 모범적인 첫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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