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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TK 화상면접…'이부망천' '존재감 없어' 등 압박질문

등록 2020.03.02 19:13:43수정 2020.03.02 19: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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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정태옥 등 현역은 대면…원외는 화상으로

영상통화 중 연결 끊겨 다음 후보자로 넘기기도

이석연 "이부망천 발언 말실수 아냐" 압박 질문

나동연 "당에서 후보군 넓게 해달라 메시지 와"

4선 주호영 "존재감 질문, 헌신할 용의도 물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신청자 면접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는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면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03.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신청자 면접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는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면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03.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이어 미뤄진 TK(대구·경북) 지역 공천 후보자 심사를 2일 화상면접으로 실시했다. 특히 현역 의원들에게는 과거 논란이 됐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이나 '4선임에도 존재감이 없는 이유' 등 압박질문을 이어갔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천 심사를 위해 출근하던 중 만난 기자들에게 "(TK 면접 질문도) 똑같다. 다만 전에는 지역별로 동시에 입장했는데 오늘은 한 사람씩 진행해야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TK지역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단 현역 의원은 국회에서 대면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첫 주자는 대구 중구남구 현역 곽상도 의원이다. 그는 공관위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민주당 후보가 정해져 있는데 싸워 이길 방편이 있냐고 물어, 특별히 (답변을) 준비했다기보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TK가 다른 지역보다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이 엄격히 적용되는지 여부에는 "그 말씀은 전혀 들은 게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신청자 면접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는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면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03.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신청자 면접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는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면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03.02.  photo@newsis.com


이후 원외 예비후보들의 화상 면접이 진행됐다. 예비후보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영상 통화를 연결했고, 공관위는 당 대표실에 설치된 TV를 통해 심사를 이어갔다.



이를 위해 공관위는 면접 시각 20분 전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대기하고 휴대폰 거치대를 설치하는 등의 화상 면접 진행 방식과 면접 녹화 및 녹음 불가, 타인 배석 불가 등 금지 사항을 공지했다. 또 이를 위반시 엄중 제제할 것도 예고했다.

화상면접 중 연결이 끊겨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도건우 예비후보 면접 중 "아까는 잘 들렸는데 조금 더 가까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계속 영상이 끊기자 "다른 분으로 넘어갔다가 오후에 다시 (진행하자)"고 말했다.

대구 중구남구를 지원한 임병헌 후보에게 "영상통화를 처음 하는 것이라 번거로울 수 있다"고 공지하면서 자기소개 등을 요청했고, 임 후보 답변이 들리자 그대로 면접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태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면접 심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03.0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태옥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면접 심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03.02. kmx1105@newsis.com


오후에는 대구 서구 현역 김상훈 의원이 면접을 치렀다. 이후 대구에서 유일하게 단수추천 지역이라고 기자들이 묻자 "원래 단수신청이었는데 합당하면서 후보를 냈다"며 "그들과 공정심사로 공천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에는 대구 북구 갑 현역인 정태옥 의원이 면접에 들어갔다. 그는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 하겠다. 비교적 분위기는 좋았다"며 면접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면접 도중 나온 이석연 공관위원은 기자들에게 정 의원의 과거 '이부망천' 발언과 관련 "제가 강하게 질타했다"며 "지금 인천과 부천 시민들이 기억하고 주시하고 있다. 말실수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압박면접 여부에 대해 "화상면접으로 진행해 한계가 있다"며 "(단, 대면으로 진행하는) 현역의원들은 여러가지 가혹한 질문도 했다. 현역은 잘했건 못했건 엄격하게 추궁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2. bluesoda@newsis.com


이후 나동연 전 양산시장 면접이 진행됐다. 공관위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미 면접을 본 경남 양산시 을 공천 후보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나 전 시장은 기자들에게 "(당 공관위를 통해 실무진에게서) 후보군 넓게 해달라는 메시지가 제게 왔다. 제가 들어가면 좀 더 시민들이 선택할 폭을 넓혀줄 수 있으니 그렇게 보고"라고 말했다. 추가공모 전 연락을 받았다는 것인지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홍 전 대표가 컷오프(공천배제)된 것인지에는 "제가 알기로 그렇지 않다. 당에서도 필요한 분으로 인식해 컷오프 아닌 것으로 안다"며 "그 부분에 언질받은 것 없지만 제 생각에 경선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 전 대표에 대해 "후보군을 다양하게 하는 것에 특별히 이의 제기 없었다"며 "오늘 올라간다고 홍 전 대표에게 전화로 말씀드렸다. 경쟁자가 될 수 있으니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제게 '그러냐,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신청자 면접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는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면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03.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신청자 면접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면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는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대면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03.02. photo@newsis.com


마지막으로 대구 수성구 을에서 4선을 한 주호영 의원이 면접을 봤다. 이후 그는 면접 내용에 대해 "4선 하면서 별로 존재감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이 들어왔다"며 "저는 이에 특별한 언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단 법안이나 토론회 등으로 충분히 존재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우리 당이 혁신공천하고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고, 저는 당이 미래세대를 어떻게 양성할지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당을 위해 헌신할 용의가 있냐고 물어서 요구하면 헌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가 아니었는지 묻자 "시간이 촉박해 그런 의미는 전혀 없는 질문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오는 3일에도 화상면접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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