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정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 北美 설득해달라"
與 우원식·정의당 윤소하 "北과 채널 열어야"
"인도주의적 문제라 UN 제재도 피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민주당 우원식,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호장비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당장 북한과의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시키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내 생산량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는 이미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 들어가 갈수록 마스크 등 방호 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사를 포함하여, 70여개의 봉제공장이 있다"며 "여기에서 3만여명의 숙련된 노동자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한다면 얼마든지 마스크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미국등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있는 나라들도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이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것이어서 얼마든지 UN 제재도 피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국회에는 작년 11월 여야의원 157명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 이 올라와 있다"며 "이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회 전체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개성공단이, 세계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평화공단이 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자"며 "개성공단 재개, 지금이 기회"라고 거듭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다만 정부는 지난 11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중단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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