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17세 고교생 폐렴증세부터 숨지기까지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청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2020.03.19.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폐렴 증세로 숨진 A군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대학교병원 및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에 의뢰해 A군의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이날 오전 개최된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했다.
A군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한차례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영남대병원 실험실 오염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영남대병원에서는 이날 진단검사가 전면 중단됐다. 당국은 영남대병원에서 이전에 진행했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A군이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하기부터 코로나19 음성 최종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한 일지.
◇2020년 3월10일
▲마스크를 구입하러 외출했다가 집으로 귀가 후 발열 및 기침 등 증상보여 경산 중앙병원 방문해 해열제 등 처방받음.
◇3월13일
▲열 내리지 않자 경산 중앙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사. 엑스레이 검사 통해 폐렴 증세 확인. A군 폐 여러 곳이 하얗게 변해 있었던 것 확인. 수액·해열제 처방 후 낮 12시께 귀가.
◇3월13일
▲선별진료소 권유로 영남대병원 이송 후 코로나19 검사 1회.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는 등 상태 나빠짐. 영남대병원은 A군이 코로나19 감염자일 수도 있다고 판단해 격리실로 옮김.
◇3월14일
▲혈압과 산소포화도 떨어지는 등 자가호흡 어려워 혈액 투석과 에크모(인공 심폐 장치) 치료. 코로나19 검사 1회.
◇3월15일
▲코로나19 검사 2회.
◇3월16일
▲코로나19 객담검사(가래 등 통한 검사) 2회. 신장기능 떨어져 혈액 투석을 실시했으나 혈압 저하 투석 실패.
◇3월17일
▲코로나19 검사 1회
◇3월18일
▲오전 11시15분께 사망. 사인은 장기부전. 기저질환 없음. 소변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판정 '미결정' 후 검체 검사 실시.
◇3월19일
▲질변관리본부, 대학병원과 함께 A군 코로나19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 A군 유전자 코로나19 양성은 영남대병원 실험실 오염이 원인으로 판단. 영남대병원 선별진료 전면 중단.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