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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20·30대 40%로 최다…'해외감염' 속출

등록 2020.03.22 16: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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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73명으로 22.3% 차지해 높은 비율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 전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파리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외국인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03.16.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 전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파리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외국인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40%가 20~30대(20~3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서 확진된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서울에서도 '해외접촉을 통한 감염'이 주요한 감염경로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최다 집단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는 구로콜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뒤 해외 유입 경로를 통해 확진자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동거인 등도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해외발(發) 감염사례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총 324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1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후 이날 오전 도봉구와 강서구 등에서 각각 20대 남성과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울 내 확진환자 수는 최소 326명에 달한다.

326명 중 20~30대 확진환자 수는 각각 73명, 57명으로 총 130명에 달한다. 이는 39.8%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50대(50~59세) 73명(22.3%) ▲40대(40~49세) 52명(15.9%) ▲60대(60~69세) 30명(9.2%) ▲10대(10~19세) 16명(4.9%) ▲70대(70~79세) 13명(3.9%) ▲80대(80~89세) 10명(3.0%) ▲90대(90~99세) 2명(0.6%)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내에서도 사실상 20~30대 확진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총 8897명 중 연령별로는 20대(20~29세) 코로나19 확진자가 23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약 26.9%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 지역별 인구와 1월 이후 누적 확진자 수로 계산한 연령별 10만명당 환자 수도 20대가 35.2명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서울 내에서는 20~30대의 코로나19 발병 원인으로 '구로콜센터 집단감염'과 '해외접촉을 통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체 326명의 확진환자 중 구로콜센터 관련해 9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다. 이어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내 귀국 후 확진판정을 받는 확진자도 최소 54명에 달하고 있다.

도봉구 3번째 확진자인 A씨는 방학1동에 거주하는 만 22세 남성이다. 대학생인 A씨는 지난 17일 스페인 여행 후 귀국했다. 전날인 21일 오후 5시께 스페인 여행을 함께 간 친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후 도봉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스페인 여행 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강서구에서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2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남병원에 이송됐다. 우장산동에 거주하는 B(강서구 19번째 확진자)씨는 업무상 출장으로 지난 1월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이후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B씨는 귀국 후 목가려움과 미미한 기침 증상이 있어 전날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도 강서구에 거주하는 C(90년생·여)씨는 필리핀, 마닐라 등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서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독일을 다녀온 뒤 이달 13일에 입국한 영등포구에 거주자 D(91년생·남)씨와 프랑스, 독일 등을 다녀온 서대문구 거주자 E(91년생·여)씨도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입국 시에도 검역관에게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자진신고 또 자가관리앱 설치 등 특별입국절차를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유럽입국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입국하신 분들도 가급적 14일간 자택에서 머무르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앞서 말씀드린 개인위생수칙 등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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