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코로나19 인도적 지원 검토…한미간 소통"
"해외 역유입 큰 숙제…차단 위해 취약국 지원"
"美 북한과 인도주의적 해법 모색 높이 평가"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도 코로나19 이후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인정하고 있다"며 "그 속에서 우리도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미 간 (관련) 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출장을 못 가 유선·이메일로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물품을 신속히 지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미국, 이란 측과 적극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의료물품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전세계적으로 취약하고 절박한 나라에 지원하는 건 양자적 차원보다 국제공조, 국제협력 차원"이라며 "해외 역유입이 큰 숙제다. (역유입을) 차단하고 개선하려면 취약국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 부문에서 협조할 의향을 표시한 데 대해선 긍정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도주의적으로 북한과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데 높이 평가한다고 미국 측에 전달했다"며 "그럼에도 북한이 외부 협조 의사에 반응하지 않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이란 등 관련해 우린 다른 나라들을 돕는 데 열려 있다"며 인도적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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