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34명 발표…내일 순번 확정(종합)
민주당 20명 포함…기본소득당·시대전환도 1명씩
권인숙·윤미향 등 시민사회 추천 후보 12명 포함
내일 최고위 및 선거인단 찬반 투표로 순번 확정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일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에서 개관 7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전시회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추모와 기억전' 개막식에서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일본군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이자 지난 1월 별세한 故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열린 이번 전시는 다음달 8일까지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열린다. 2019.05.09. [email protected]
김솔하 더불어시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 차례의 심층심사를 통해 총 113명의 신청자를 심사한 결과 34명의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명단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4명에는 여성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태호엄마'로 알려진 이소현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를 비롯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0명이 포함됐다.
민주당의 영입인재인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이경수 이터(ITER) 국제기구 부총장,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가량을 도맡아 특혜 논란이 제기됐던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의 고문 출신인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양정숙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전용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정종숙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정지영 서울특별시당 사무처장, 권지웅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강경숙 원광대학교 교수,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 김상민 전북 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 박은수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광주지부 대표 등 비례순번 20번까지의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포함됐다.
나머지 14명은 더불어시민당에 함께 하는 군소정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인사들이다. 성별로는 남성 15명, 여성 19명으로 이는 후보자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당규에 따른 것이다.
김 대변인은 "공관위는 정체성, 의정활동능력, 전문성, 기여도, 도덕성 등 5가지 심사기준으로 후보자들을 심사했다"며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히 엄격하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군소정당인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이 추천한 인사로는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의 이름이 올랐다.
【서울=뉴시스】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117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 참석한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19. (사진=대검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또 각 분야별로 ▲문아영 사단법인 피스모모 대표(시민공동체) ▲신현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공공의료)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이미영 전 환경부 장관 정책보좌관(환경) ▲유정주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문화예술)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박주봉 전 대주코레스 회장(중소기업정책)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공평·정의)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소상공인) ▲이창현 전 KBS 이사(언론개혁)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게 됐다.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순번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의 순위 결정과 비례대표선출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더불어시민당 봉정현 수석대변인은 "내일(24일) 오전 중 최고위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고 오후에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 후 다시 한번 최고위 인준을 거쳐 순위와 함께 확정된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자당 후보들을 후순위인 11번부터 배치하고 앞순번은 양보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소수정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14명의 후보 중 10명은 1~10번까지 배치되고 나머지 4명은 예비순위 계승자로 논의될 전망이다.
봉 수석대변인은 "14명의 인원을 말한 것은 특별한 사정에 대비한 예비후보적 차원이라고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처음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키로 헀던 4개 군소정당 가운데 가자평화인권당과 가자환경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배정받지 못한 것을 두고 내부 잡음도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가자평화인권당은 최용상 공동대표를 단일 후보로 냈지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당의 경우 이정희 공동대표가 유사역사학, '환단고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에 직접 대응은 삼가고 있지만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후보를 낸 정당에게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봉 수석대변인은 "소수정당 참여와 관련해 저희가 자체적으로 합의한 원칙은 먼저 각 정당에서 2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2명 중 1순위가 통과하면 확정되고 아니면 2순위로 밀리지만 거기서도 통과하지 못할 경우 24시간 내에 세 번째 후보자 추천도 받기로 한 것"이라며 "거기에서도 적합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소수정당 스스로의 책임으로 두기로 약속했다. 그 부분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시민당은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확정을 위한 검증에 민주당의 도움을 일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솔하 공관위 대변인은 "후보자 본인이 직접 작성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재산신고서 등에 기반해서 공관위원들이 회의를 하면서 바로바로 검색 등의 방식을 통해 알아보기도 했다"며 "이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했던 부분은 당 측에 어렵지만 도와주실 수 있느냐고 해서 부탁을 드린 것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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