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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백신 개발' 차폐시설 국내 첫 도입

등록 2020.08.13 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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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용역 착수…2023년 완공 예정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내 위치

"ASF 백신 상용화 시기 앞당길 것"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8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 양돈농장에서 가축 방역 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0.07.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8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 양돈농장에서 가축 방역 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0.07.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내에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험용 차폐시설이 경북 김천에 들어선다. 그간 해당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백신 개발 등 ASF 바이러스 관련 실험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SF 감염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차폐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차폐시설은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BL3)로 분류된다. 외부 유출 위험 없이 살아있는 ASF바이러스의 감염 실험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밀폐(음압)형 특수 실험시설이다.

ASF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난해 9월 비무장지대(DMZ) 주변 사육 돼지에서 최초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백신 개발단계에 필수적인 감염실험을 수행할 ASF 전용 실험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 야생멧돼지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고 중국, 베트남 등 주변국의 ASF 발생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된 ASF 백신이 없어 국내 방역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신축되는 차폐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한 ASF 전용 실험 시설이다. 올해부터 4년간 283억원을 들여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내에 총 4381㎡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시설은 ASF바이러스 감염 실험실(Animal BL3)과 바이러스 배양 및 감염실험 지원을 위한 실험실(BL3), 일반실험실(BL2)로 구성된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국내 유일한 ASF 감염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ASF 백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당 시설을 민간 연구기관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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