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박총철 교수, '동의보감속 우리약초' 발간
조선시대 한글이름으로 기록된 222종 약재 찾아
33년 6개월 약초 연구, 퇴임 기념도서로 펴내
순천대 박종철 교수가 발간한 '동의보감속 우리약초'
26일 순천대에 따르면 박 교수가 지은 '허준이 한글이름으로 정리한 동의보감 속 우리약초'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하는 약초 중 '동의보감'에 조선시대에 한글이름으로 기록된 222종의 약재를 찾아 선보이는 도감이다.
동의보감 발간 당시 조선시대의 약재명이 현재까지 그대로 쓰이는 약초는, 녹두(녹두), 대추(대츄), 모과(모과), 비자(비), 생강(강), 오미자(오미), 향부자(향부) 등이다.
당귀는 숭엄초불휘, 맥문동은 겨으사리불휘, 복분자는 나모기, 산사는 아가외 그리고 시호는 묃미나리 등으로 우리 약초 이름이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다.
총 724쪽의 도감은 박 교수가 직접 촬영한 약초 사진과 '동의보감' 원문과 효능, 약효해설, 기원 동⸱식물의 해설, 비교약초, 약용법, 북한에서 사용하는 효능까지 담았다.
박종철 교수는 식약처 공정서에서 발견한 수세미오이, 비주누고, 재등에, 띠띤가뢰, 누에 등의 학명 오류를 발견해 수정한 내용을 소개하고 국내·외에 발표한 학술논문의 약리작용을 싣기도 했다. 또 기원식물과 비슷한 약초 사진도 게재해 독자에게 보다 정확한 약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 교수는 "2015년부터 꾸준히 우리나라 의약품 공정서에 수록된 약초의 사진을 촬영하고 그 효능을 조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한글 약초명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 내용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한 자료라고 여겨 책자 발간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33년 6개월 동안 약초 강의와 연구로 보낸 순천대를 떠나는 퇴임 기념도서로서 책자를 발간해 감회가 새롭다고도 했다.
한국김치협회 회장을 역임 김치 전문가로도 알려진 박종철 교수는 13권의 김치 책자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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