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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내는 韓 '한계기업', OECD에서 5번째로 높아

등록 2020.09.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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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계기업 비중 17.9%(韓) vs. 12.4%(OECD 평균)

OECD 국가 중 한계기업 비중 가장 낮은 日보다 16%p 높아

韓, 서비스업종 한계기업 비중(38.1%), OECD 국가중 2번째

韓 한계기업 증가폭 15.4%(2017년)→17.9%(2019년), OECD 6번째

이자도 못내는 韓 '한계기업', OECD에서 5번째로 높아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우리나라의 '한계기업'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OECD 가입국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기준 17.9%로, 조사대상 24개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100개 중 18개는 한계기업, OECD 평균보다 높아

2019년 기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17.9%로 조사됐다. 100개 기업 중 18개 기업은 2017~2019년 3년 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했다.

이자도 못내는 韓 '한계기업', OECD에서 5번째로 높아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 24개국 중 다섯 번째로 높은데, 이는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비중이 OECD 국가 중 5번째로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 OECD 평균 한계기업 비중 12.4%보다 5.5%p 높고,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1.9%)보다 16%p나 높았다.

◇서비스업종 한계기업 비중 38.1%…OECD국 중 두 번째로 높아

국내 산업별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서비스업은 38.1%로 가장 높았다. OECD 서비스 업종 평균 한계기업 비중 1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자도 못내는 韓 '한계기업', OECD에서 5번째로 높아

조사대상 24개 국가 중 터기(40%)만이 유일하게 우리나라보다 서비스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이 근소하게 높았다. 코로나 19로 레저, 관광, 호텔업 등 서비스업종이 큰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향후 서비스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은 부동산업(30.4%), 운송업(24.3%)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업종은 식료품 소매업(4.7%)으로 조사됐다.

이자도 못내는 韓 '한계기업', OECD에서 5번째로 높아

◇한계기업 비중 2.5%p 증가, OECD국 중 6번째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15.4%에서 2019년 17.9%로 2.5%p 증가했다. 이는 조사대상 24개국 중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폭이 6번째로 큰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해 기준 한국보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미국, 캐나다, 스페인, 그리스는 같은 기간 한계기업의 증가폭이 우리나라보다 낮다는 점이다.

미국 1.2%p, 캐나다 3.2%p, 스페인 4.0%p, 그리스 5.1%p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이가 계속된다면 OECD 국가 중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순위는 향후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향후 한계기업이 폭증할 우려가 큰 상황이고, 한계기업 증가는 국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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