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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잘못한 일' 58% vs '잘한 일' 37%

등록 2020.09.14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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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연령대에서 '잘못한 일' 응답 높아

지지정당따라 대답 차…국민의힘 지지층 '잘못' 85%

[서울=뉴시스]그래픽 제공 = 리얼미터

[서울=뉴시스]그래픽 제공 = 리얼미터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정부가 만13세 이상 전 국민 모두에게 통신비를 각 2만원씩, 총 9300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이 결정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의 의뢰로 정부의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결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8.2%(매우 잘못한 일 39.8%, 어느 정도 잘못한 일 18.4%)로 조사됐다.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8%(매우 잘한 일 15.7%, 어느 정도 잘한 일 22.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4.0%였다.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광주·전라에서만 잘한 일이라는 응답자가 52.0%로 잘못한 일(45.2%)이라는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잘못한 일 61.2% vs. 잘한 일 34.2%), 50대(69.4% vs. 27.2%), 60대(60.7% vs. 36.2%), 70세 이상(65.4% vs. 27.5%)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비율이 높았다. 20대(48.4% vs. 45.9%)와 40대(46.7% vs. 52.1%)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이 비등했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라고 평가한 응답자 중 잘못한 일이라고 답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64.2%로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31.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중도이념 성향의 응답자도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67.5%,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28.4%로 보수성향의 응답자들과 유사한 평가 결과를 보였다.

반면 진보성향의 응답자 중에서는 56.3%가 잘한 일이라고 답해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 42.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 국민 통신비 지원 결정에 대한 평가는 응답자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인 응답자 중에서는 잘못한 일(85.4%)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잘한 일이라는 평가는 10.8%에 불과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68.3%로 잘못한 일(30.3%)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응답자의 경우 잘못한 일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68.3%,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23.9%로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자와 유사한 평가 결과가 나타났다.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따른 응답자의 평가도 정당 지지도에 따른 결과와 비슷했다.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서 69.5%가 이번 통신비 지원이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으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는 83.9%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만18세 이상 1만5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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