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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WTO 선거 지원 총력…이낙연 '전 총리'에도 당부 눈길

등록 2020.10.12 17: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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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 앞두고 靑서 선거 지원 회의 직접 주재

丁총리와 전임 이낙연 대표에게도 '외교 총력' 주문

李, 최장수 총리로 외교채널 다양…'일본통' 기대감도

文, 35개국 서한·주요국 통화 이어 "최대 지원" 강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12. (사진=청와대 제공)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12. (사진=청와대 제공) 2020.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최종 2인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원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WTO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나라의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를 가지는 한편 전현직 총리에게도 지원을 요청하며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비공개로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막판 상황 점검을 했다.

이른바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던 유 본부장이 예상을 깨고 결선에 진출했지만,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역량을 결집하는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총리 외교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하면서 전임 총리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역할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도 총리 시절 방문했던 나라들에 외교적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최장수 총리로 전방위적인 정상급 외교를 펼쳤다. 총리 재임 2년여 기간 동안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 등 총 25개국을 방문하면서 쌓은 다양한 외교 채널을 활용해 WTO 선거 지원에 나서달란 주문이다.

일본이 유 후보에 대한 비토(veto) 분위기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일본통'인 이 대표가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WTO 선거는 표를 많이 얻어야 하는 것만이 아니라 회원국의 비토 여부가 중요하다"며 "다득점은 기본이고 실점을 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 스스로는 "친서 외교와 함께 정상 통화를 통해 최대한 유 후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최종 후보 2명을 뽑은 제2라운드 종료일(6일)을 하루 앞둔 날까지도 총 35개국 정상들에게 유 후보자를 지지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5일 각각 러시아·독일·브라질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를 하면서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언급했다.

청와대는 특히 유럽연합(EU) 내 영향력이 막강한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가 유 후보자의 최종 라운드 진출에 결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EU 국가들에 대한 지지 요청을 넓히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정상 등과의 통화 등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TO 사무총장 최종 결선에는 유 후보와 함께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자가 올라갔다. 최종 결선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다. 유 본부장은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 주요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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