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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 또 불발…국감 이후 결론

등록 2020.10.13 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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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열렸지만 보고서 채택 못 해

"사안 복잡해 시간 걸려…국감 이후 속개"

15일 국감 '외압' '정치편향' 공방 거셀 듯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측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측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국정감사 이전에 나오기 어렵게 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최재형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5명은 13일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를 심의했지만 의결하지 못했다. 지난 7·8일과 12일에 이어 나흘째 열린 회의였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5일 국정감사 이전에 감사 결과의 확정, 공개는 어렵게 됐다"며 "내일은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모레는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그래서 내일과 모레는 감사위원회 회의가 안 열리고, 국정감사 이후에 속개 날짜를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원만하게 심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감사 내용에 쟁점이 되는 부분도 많고 복잡하고 민감한 분야라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보고서가 의결되지 않음에 따라 15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월성 1호기 감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집중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4월9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월성 1호기 감사 결과를 확정하고 감사보고서를 채택하려 했다. 이어 같은 달 10일과 13일에 추가 회의를 열어 심의를 이어갔으나 의결을 보류했다.

최 원장은 이후 감사를 담당한 공공기관감사국장을 교체하고 보완 감사를 지시했다. 이에 한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에 대한 고강도 감사가 진행됐다.

감사 결과 확정이 계속 지연되자 여권에서는 최 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6월 입장문을 내고 "국회법에 정해진 기간 내에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안이 복잡하고 시간이 촉박해 법정 기한을 지키지 못했지만 외압에 의해 또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감사 결과의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30일 국회 요구로 월성 원전 감사를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매듭을 짓지 못한 상태다. 국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감사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결과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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