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건희, 경제 주춧돌 놓았지만 초법적 경영도"
"내부거래, 정경유착, 무노조 경영 등 부정적 유산"
"이재용 약속한 '새로운 삼성' 조속히 실현되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고 평했다.
허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다"며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별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며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건희 회장이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6년간 투병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