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여성의원 "與 보궐 공천은 자기부정"
"공천을 정당화하려는 태도 자체가 심각한 2차 가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임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email protected]
보수야권의 여성 의원 일동은 2일 성명서를 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전당원 투표를 동원해서 합리화·정당화하고, 민주적인 모습으로 둔갑시키는 민주당의 모습은 무책임과 몰염치의 결정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재선거 원인 제공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의 말을 뒤집고 이낙연 당 대표는 형식적인 사과를 하며 공천을 정당화하는 태도 자체가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2차 가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물의를 일으켰다. '님의 뜻'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나"라며 "성추문 사건을 무마하고 다시 서울시장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님의 뜻'이라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이들은 "그동안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높여 온 민주당은 이러한 행위가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무공천해야 한다.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고, 진실 규명에 앞장설 것을 천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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