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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서열 1~3위 모두 만난 朴의장…양국 관계 '격상' 성과

등록 2020.11.0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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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4박6일 베트남 공식방문 마치고 귀국길

베트남 서기장 겸 주석, 총리, 국회의장 릴레이 회동

특별입국절차 제도화, 정기왕복항공 재개 '청신호'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20.11.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email protected]

[호치민=뉴시스] 김형섭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현지시간) 베트남 공식방문을 마치고 호치민 탄손누트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박 의장의 이번 순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베트남을 찾은 첫 외국 국회의장이자 한국 측 최고위급 방문이었다.

지난달 31일 4박6일 간의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순방길에 오른 박 의장은 베트남과의 외교 관계 강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국 간 경제협력과 인적교류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박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 등 베트남 국가서열 1~3위까지의 인사를 모두 만났다. 이를 통해 현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를 오는 2022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공감을 이끌어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국회에서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한-베 국회의장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20.11.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국회에서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한-베 국회의장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email protected]

한·베트남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692억 달러로 우리나라에게 있어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대 교역국이다. 베트남에게도 한국은 3대 교역국이자 2대 정부개발원조(ODA) 지원국이다.

박 의장은 베트남 최고위급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의 원활한 출입국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입국절차 제도화와 정기항공편 운항 재개 등 양국 현안 해결에도 진전을 이뤘다.

베트남은 이틀마다 진단검사를 받고 일정 기간 시설격리를 조건으로 하는 특별입국절차를 한국 측의 별도 요청이 있을 때만 운영하고 있다. 우리 측은 이를 제도화해 별도의 요청 없이도 특정한 요건만 충족하면 특별입국절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진단검사 횟수와 시설 격리 기간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일(현지시간) 하노이의 베트남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20.11.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일(현지시간) 하노이의 베트남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email protected]

또 베트남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방역 우수국가와 정기항공편을 재개할 방침인데 우리 측은 인천~하노이와 인천~호치민에 각각 주2회씩의 정기노선 운항을 요구해 왔다.

박 의장은 지난 2일 베트남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낌 의장과의 한·베트남 국회의장 회담에서 "베트남도 방역 모범국이고 우리 대한민국도 세계가 인정하는 방역 모범국이다. 검진의 절차를 줄이고 필수인력에 관해선 자유스럽게 왕래할 수 있는 특별입국절차를 좀 더 활성화 시켜줬으면 하는 뜻을 갖고 있다"며 "정기항공편도 재개되기로 합의했는데 빨리 시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낌 의장은 "양국의 기업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출입국하기 위해 베트남 입국에 특별한 입국절차를 도입했고 앞으로도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적극 검토하겠다"며 "정기항공 재개에 관해서는 한국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노이 북부에 위치한 삼성 박닌 공장을 시찰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의장은 박닌 공장에 대한 현안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서 “최근 이건희 회장께서 타계하셨는데, 이병철 창업주가 한국의 삼성을 만들었다면 이건희 회장은 세계의 삼성으로 만들었다. 이제 삼성이 초일류기업으로 제품의 표준을 리드해야할 책임을 맡고 있다”면서 “여러분께서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그런 세계적 표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사진=국회 제공) 2020.11.0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노이 북부에 위치한 삼성 박닌 공장을 시찰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의장은 박닌 공장에 대한 현안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서 “최근 이건희 회장께서 타계하셨는데, 이병철 창업주가 한국의 삼성을 만들었다면 이건희 회장은 세계의 삼성으로 만들었다. 이제 삼성이 초일류기업으로 제품의 표준을 리드해야할 책임을 맡고 있다”면서 “여러분께서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그런 세계적 표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사진=국회 제공) [email protected]

푹 총리도 총리실에서 박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특별입국절차 관련 의장님 말씀에 공감한다"며 "검역 간소화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해서 간소화되면 한국이 그 적용을 가장 우선적으로 받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항공편 재개와 관련해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나아가 인천~다낭 노선의 정기항공편 재개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박 의장은 순방 기간 베트남 지방 고위급과의 교류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호치민=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효성 공장을 찾아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1.04.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photo@newsis.com

[호치민=뉴시스]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효성 공장을 찾아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1.04.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email protected]

지난 1일 베트남 북부 닌빈성에서 응우옌 티 투 하 닌빈성 당서기를 만난 박 의장은 한국 기업의 투자 지원을 요청했다. 닌빈성은 현대자동차의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다.

박 의장은 "한국은 자동차와 전자 산업이 앞서가는 나라이다. 성장 잠재력을 가진 닌빈성에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하도록 하겠다"며 "한국 투자기업들이 경영하는데 애로가 없도록 통관의 문제, 세무조사 문제, 환경 규제의 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노이에서는 휴대폰과 배터리, 액정 등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의 박닌 공장을 시찰한 뒤 "최근 이건희 회장께서 타계했는데 이병철 회장이 삼성을 만들었다면 이건희 회장은 세계의 삼성을 만들었다"며 "삼성은 초일류 기업으로 제품의 표준을 리드해야 할 책임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세계적 표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호치민시의 응우옌 반 넨 당서기를 만나 "한·베트남 관계에 있어서 중심축의 하나인 호치민시는 앞으로도 양국 경제협력을 비롯한 제반 우호협력관계를 심화해 나가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며 한국 투자기업들의 활동에 애로가 없도록 격리 문제 등 입국절차와 세무조사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인 효성과 삼일비나의 공장도 찾아 "우리 기업인들이 잘 진출해서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베트남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베트남 시민들은 양국 경협에 우리 기업인들이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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