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지지율 민주당 추월…'무공천 뒤집기' 영향?
서울 지지도 국민의힘 31.4%, 민주당 30.3%
국민의힘 "성추행 보궐선거" 공세 효과 본 듯
PK 지역도 희비 엇갈려…민주 지지도 5% 빠져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5. [email protected]
5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504명을 상대로 집계한 여론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민주당이 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4.7%, 국민의힘은 1.2%포인트 떨어진 27.7%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평균 지지도만 놓고 보면 여전히 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넘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내년 재·보궐 선거 격전지이자 내후년 대선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서울 지지도가 전주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30.3%로 전체 평균 지지율에도 못 미쳤지만, 국민의힘은 31.4%를 기록하며 지난 주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힘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권력형 성폭력 사건으로 규정,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성추행 보궐선거'로 부르며 대여 공세에 나선 점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지역 전세대란 등 부동산 문제, 세금 폭탄 논란 등도 여권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지난 4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는 등 영남권을 공략하기 위해 동진(東進)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2.9%, 43.3%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각각 28.0%, 32.7%를 나타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9주째 40%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45.6%, 부정평가는 1.3%포인트 내린 49.6%로 민주당이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방침을 정했지만, 대통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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