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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봉주·신계륜 등 억울한 옥살이"…당 차원 대책 마련 지시

등록 2020.11.10 17: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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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신계륜·신학용·김재윤과 만찬 함께하며 사연 들어

[서울=뉴시스]사진 =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서울=뉴시스]사진 =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BBK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 옥살이를 한 정봉주 전 의원, 입법로비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신계륜·신학용·김재윤 전 의원을 만나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이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저녁 자리에서 이들의 사연을 들었다고 한다.

만찬 자리에 함께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심각한 분위기에서 억울한 사연을 다 들으신 이 대표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하시며 당 차원의 대책을 약속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기를 고대한다"며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사법권을 남용한 검사와 판사들의 사법농단이고 국가권력 남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께서 무겁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모두들 감사해 했고, 이 대표는 굉장히 짠해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며 "함께 한 내 동지들에 대한 의리의 문제라면서 결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들 의원들의 징역형을 사법농단에 의한 억울한 옥살이로 규정하고 검찰개혁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문제들을 담당할 당 차원 기구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 실형을 받은 후 2012년 만기 출소했다. 지난 2017년 특별사면됐다.

신계륜 전 의원과 신학용 전 의원, 김재윤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 교명 변경과 관련한 입법 로비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감옥살이를 했다.

안 의원은 "정봉주(1년), 신계륜(1년), 신학용(2년 6개월), 김재윤(4년) 여기 모인 분들은 합이 8년 6개월의 징역살이를 한 분들"이라며 "이분들의 억울한 옥살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아마도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판사, 검사들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최근 MB의 대법원 유죄 판결로 정 전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었음이 밝혀졌고, 그의 무죄가 입증됐다. 반드시 재심을 통해 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나머지 세 분은 최근 방영된 KBS 시사직격을 통해 청와대 하명수사 대상이었음이 밝혀졌다"고 했다.

앞서 안민석·우원식·박완주·박주민·김종민 민주당 의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들은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전 의원의 사건을 박근혜 청와대 하명수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무부의 감찰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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