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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징계 반발' 사표낸 고기영 차관…"죄송하다" 사직인사

등록 2020.12.02 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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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이 지혜모아 극복해내길 기원"

사표 제출, 이틀 만에 수리…이임식 안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기영 법무부차관이 지난 10월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고기영 법무부차관이 지난 10월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개최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한 고기영(55·사법연수원 23기) 법무부 차관이 "힘든 시기에 소임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직의 변을 남겼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 차관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이제 공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차관은 "검찰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잘 극복해 내리라 믿고, 그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지난 24년간 공직생활은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저와 함께하거나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 차관은 지난달 30일 사표를 제출했고, 이날 사표가 공식적으로 수리됐다. 법무부는 이날 고 차관의 이임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내부 직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 등을 감안해 취소했다고 한다.

고 차관은 윤 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 소집을 앞두고 고심 끝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차관은 검사 징계위 당연직 위원이다.

법무부는 전날 "사표를 제출한 차관에 대한 후임 인사를 조속히 실시할 예정"이라며 차관 교체를 공식화했다. 고 차관은 지난 4월말 임명돼 약 7개월 동안 차관직을 수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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