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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손놓고 바라보는 내 모습 너무 비참…할 일 찾겠다"

등록 2020.12.25 14:53:33수정 2020.12.25 15: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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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법원 태도에 선민의식과 기득권 냄새 풍겨"

"진실 쫓지 않아…정치적 판단 먼저하고 사건 구성"

"대통령 외롭지 않도록…담벼락에 욕이라도 시작"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남구 남구청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남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협약식에서 임종석 협력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8.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남구 남구청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남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협약식에서 임종석 협력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검찰의 태도와 법원의 해석, 너무도 생경한 선민의식과 너무도 익숙한 기득권의 냄새를 함께 풍긴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단한 눈뭉치에 정면으로 이마를 맞은 느낌이다. 정신이 번쩍 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는 법원의 정경심 교수 1심 선고 및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정지 신청 인용 결정과 그에 따른 윤 총장의 업무 복귀 등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사실과 진실을 쫓지 않는다. 정치적 판단을 먼저하고 사건을 구성한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구분도 보이지 않는다" 며 "지금 검찰과 법원이 서슴없이 그 일을 하고 있다. 도구를 쥐어주고 심부름을 시켰는데 스스로 만든 권한처럼 행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염치도 자신들의 행동이 몰고 올 혼란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손놓고 바라보아야 하는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너무 쉽게 약해지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 담벼락에 욕이라도 시작해보자. 다시 아픈 후회가 남지 않도록"이라고 글을 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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