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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유가족 내일 회견…"국민의힘 빼고 중대재해법 처리를"

등록 2020.12.26 17:20:47수정 2020.12.26 1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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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로 단식농성 17일차…"혈압·혈당 수치 위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씨(왼쪽부터),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어머니 김미숙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15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씨(왼쪽부터),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어머니 김미숙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15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의당과 함께 단식 농성 중인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이 단식 17일차를 맞은 27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 촉구에 나선다.

이들은 찬성하는 제정당만으로라도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에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정의당에 따르면,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와 고(故) 이한빛 PD 아버지 이용관씨는 내일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회견 자리에는 김종철 대표와 강은미 원내대표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절차 문제를 제기하며 법안 심의를 보이콧한 국민의힘을 배제하고서라도 중대재해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중대재해법에 동의하는 정당들끼리 빨리 나서 본회의 일정을 잡고 통과시키자는 호소"라며 "국민의힘이 딴지를 거는 상황이라면 빼고서라도 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민주당이 야당과의 협의 필요성을 이유로 법안 처리에 미온적인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왔다.

김미숙씨는 지난 24일 단식 농성장을 찾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여당이 여태까지 많은 법을 통과시켰는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하냐. 그 사람들이 안 들어오면 여당에서 그냥 해달라"고 호소했고, 이에 자리한 여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들은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4. [email protected]


유가족들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통과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이나, 2주 넘게 이어지는 단식으로 혈당과 혈압 수치가 악화되는 등 체력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이 정의당의 설명이다.

단식에 동참하고 있는 강은미 원내대표도 지난주 가슴 통증이 심해져 단식 중단을 권유받았지만 고사하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혈압이 너무 높이 올라갔고 나머지 분들도 혈당 수치가 너무 낮다고 한다"며 "유가족들은 남은 한 명이 쓰러질 때까지 농성하겠다고 한다. 본회의 처리 일정이라도 나와야 설득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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