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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은 해소, 과거 발언은 사과…변창흠, 국회 문턱 넘나

등록 2020.12.27 09:22:16수정 2020.12.27 09: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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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사장 당시 인사 불이익, 일감 몰아주기 적극 해명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28일 청문보고서 채택 재논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하고,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한 가운데 국회 문턱을 넘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청문회를 마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24일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으나 여야 공방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오는 28일 다시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변 후보자 관련 의혹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 블랙리스트 작성 및 인사 불이익, 일감 몰아주기, 강남 부동산 영끌 빚투 등이다.

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적극 해명에 나섰다.
 
변 후보자는 우선 그의 장녀가 고교입시를 준비하면서 제출했던 학업 계획서에 기재한 환경정의시민연대의 봉사활동이 후보자의 환경정의시민연대 토지정의센터장으로 재직했던 시기와 겹쳐 '아빠 찬스'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자녀가 붙임성이 좋아 자연스럽게 단체 활동가들과 알게 되고 평소 환경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재능기부' 형태로 번역 봉사활동을 한 것"이라며 "다니던 여중 생활기록부에는 봉사활동으로 기재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모 고등학교지원서 작성 중 초안에 포함돼 있었으나, 최종적인 지원서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해당 고등학교 입시에도 탈락했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의 장녀는 예일대 진학 때 허위 국립중앙박물관 인턴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무급 단기 봉사활동 형태로 참여했으며 이는 대졸자 대상 유급 인턴과는 전혀 관계없다"며 "장녀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도 '스페인어로 작성된 전시협약과 전시록 등 번역에 많은 도움' 등으로 기재했고 예일대 입학서류인 학업계획서에서도 활동은 포함됐었는데 '인턴'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당시 간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변 후보자는 문건 내용이 상이하고 작성 주체 등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변 후보자는 "문건 내용과 부합하게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은 사례 확인되지 않았으며 내용과 달리 승진·연임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변 후보자는 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을 밀어줬고 이 과정에서 비밀협약을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변 후보자는 "녹색드림협동조합은 서울시로부터 2015년 11월25일 태양광보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11월30일 녹색조합이 미니태양광 기부를 SH 측에 제안했으며 임차인의 에너지 비용부담을 덜 수 있으므로 SH공사에서 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었으며 12월10일 실제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12월30일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5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행사라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으나 SH홈페이지에 행사 제목과 사진 등을 공개했기에 비밀협약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변 후보자는 강남 부동산 영끌 빚투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당시 40대로 상환능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집을 구입해 14년간 계속 장기 거주 중으로 거주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2006년 주택매입 시 LG카드사에서 주택금융공사와 연계된 보금자리론 3억30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당시 여신전문금융기관 LTV는 70%이었고, LG카드사에서 방배동 아파트 가격대비 63.1%의 금액을 대출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후보자는 SH 사장 재직 시절 했던 발언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했다. 그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고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숙였다.
 
또 변 후보자는 지난 22일 구의역을 찾아 2015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전철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군을 추모하고, 서울교통공사 노조 관계자를 면담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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