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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추가 공급…총 5600만명분 확보"(종합)

등록 2020.12.29 11:51:45수정 2020.12.29 1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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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전날 반셀 모더나CEO 전화 통화해 합의

연내 백신 공급 계약 체결키로…접종 시기도 2분기로

靑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

文 "코로나 극복의 희망 감사"…반셀 "조기 공급 최선"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후 9시53분부터 27분 간 이어진 반셀 모더나 CEO와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우리나라에 2000만명분량의 4000만 도스(1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계약 협상을 추진한 2000만 도스보다 2배 늘어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과 반셀 CEO 간 합의에 따라 정부와 모더나는 우리 국민 2000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한 물량의 백신 공급 계약을 연내 체결할 계획"이라며 "현재 우리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물량은 3600만명분이지만 연내 모더나와 계약 체결시 5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어 "노바백스, 화이자 등과의 협상이 끝나면 (공급 가능)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모더나 제약회사와 연내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해 백신 공급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 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합의 뒤 "모더나 백신이 거두고 있는 성공과 긴급 사용 승인을 축하하며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반셀 CEO는 "따뜻한 말씀과 우리 백신에 대한 높은 평가에 매우 감사드리며 조기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반셀 CEO는 특히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소식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호의적 말씀에 감사하다"며 "가급적 연내에 계약 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2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25. [email protected]

한편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이번 통화에서 국내 국립감염병 연구소와 모더나 간 팬데믹 공동 대응을 위한 백신 보호물질의 개발, 임상 시험 등을 위한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할 경우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코로나 백신 개발에 걸린 기간보다 훨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 정부가 바이오신약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면서 "백신 개발에도 불구 생산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 생산시 대규모 생산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팬데믹 대응과 관련한 모더나의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향후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대량 생산을 통한 빠른 공급이 가능하도록 모더나와 국내 제약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국가) 정상이 아닌 분과 통화한 것은 빌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며 "대통령이 통화를 했고, 합의를 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계약이 당초는 연내에 있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어제 통화를 통해 계약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라며 "오늘이 29일이니 수일 내 계약체결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정부가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반셀 CEO 간 통화가 이뤄진 과정에 대해 "물밑 협상과정을 공개적으로, 더더군다나 계약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낱낱이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계약체결 이후 정부쪽에서 설명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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