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233명 등 서울 523명 확진, 역대 두번째…사망자도 최대(종합)
24일 552명 이어 역대 두번째 증가세 기록
사망자 8명 발생…22일에 이어 최다 발생
동부구치소서 233명 확진…총 756명 감염
서울시 "동부구치소 3밀 형태, 환기 부족"
중랑구교회서 총 20명 감염…30여명 소모임
임시검사소 운영 연장…검사 확대도 검토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26. [email protected]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서울에서만 8명이 발생해 지난 22일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523명이 증가해 1만8253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증가한 523명은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이후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 증가세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때는 지난 24일로, 당시 하루 만에 55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14일 연속 3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27일째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2.2%였다. 양성률 전체 평균은 1.2%다. 27일 총 검사건수는 2만3705건이었고 28일은 4만7205건을 기록했다. 28일 총 검사건수 중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된 검사건수는 1만5346건이었고 임시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는 2만7238건이었다. 민간의료기관과 시립의료기관을 통한 검사건수는 각각 4040건, 581건을 기록했다.
28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9.8%이고 서울시는 85.2%를 나타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9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44개, 입원가능 병상은 47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4개소 총 4237개 병상이 확보됐으며 사용 중인 병상은 2215개로 가동율 52.3%를 기록했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678개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8명 늘어 167명을 나타냈다. 하루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8명 발생한 것은 지난 22일에 이어 최대 규모다.
사망자 8명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 70대가 3명, 80대가 4명, 90대가 1명이었다. 병원치료 중 사망한 환자는 7명이고 사후 확진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1명이다.
160번째 사망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고 27일 사망했다. 161번째 사망자는 서울 노원구 거주자로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고 28일 사망했다. 162번째 사망자는 서울 동대문구 거주자로 사후 확진판정 받았다. 그는 지난 27일 사망했으며 28일 확진판정 받았다.
163번째 사망자는 서울 서대문구 거주자로 지난 15일 확진판정 받은 후 격리치료 중 25일 사망했다. 164번째 사망자는 서울 양천구 거주자로 지난 22일 확진판정 후 치료를 받던 중 28일 사망했다. 165~167번째 사망자는 모두 서울 구로구 거주자다. 165~166번째 사망자는 19일 양성판정 후 각각 28일, 27일 사망했다. 167번째 사망자는 25일 양성판정 후 27일 사망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 차려진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24. [email protected]
동부구치소 직원 가족 1명이 지난달 27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달 26일까지 527명, 28일에 233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761명이며 서울 확진자는 756명이다. 전날 확진된 233명은 모두 수감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785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760명, 음성은 7099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주로 밀접 접촉자 그룹에서 추가 확진됐으며, 현재 세부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집단생활과 불충분한 환기로 인해 전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동부구치소는 고층 빌딩 형태의 전형적인 3밀(밀접·밀집·밀폐) 형태이며 불량한 환기구조를 갖고 있다"며 "과밀한 수용에 따른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분리 수용공간 부족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확진자들은 수용실 재배치 중"이라면서 "노출자들 또한 격리자 밀도 완화를 위해 분산배치 중에 있으며 추적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동부구치소 내 과밀도 낮추기 위해 28일 확진자 345명을 경북 북부 제2구치소로 이송했다. 또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환자 치료와 관리에 나섰고 비확진 수용자도 이송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각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 거리두기,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국장은 전수검사 필요성 논의와 관련해선 "지난 14일 동부구치소에서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서울시, 송파구, 동부구치소 등 관련자들이 회의를 했다. 회의 중 전수검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며 "실질적으로 공식 의제화로 논의된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수검사 부분은 환자 발생 양상과 추가 확진자 등을 고려해 추이를 보는 것으로 했다"며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수검사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16일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랑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도 14명 늘어 총 20명이 감염됐다. 전날 추가확진자 14명은 모두 교인으로 조사됐다.
시는 해당 교회 관계자 등 총 5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9명, 음성 3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해당 교회에서 교인 약 5명이 거주하며 함께 숙식했다. 24~25일에는 30여명이 지하 1층에서 다과를 포함한 소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초 확진자로부터 모임에 참석한 다른 교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돼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7일 중랑구 능력교회 방문자나 신도 접촉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신속하게 받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송파구 소재 장애인 생활시설 관련 확진자는 9명 증가해 60명으로 집계됐다. 9명의 추가 확진자는 2차 전수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직원 2명과 거주인 7명으로 구성됐다.
해당 시설 관계자 3명과 거주인 2명이 지난 25일 최초 확진된 이후 27일까지 46명이 늘었고, 28일 9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시설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22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59명, 음성 16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시설 내 격리인원은 68명이다. 시는 확진자 60명 중 30명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시는 추적검사를 통한 확진자 및 접촉자를 재배치하고 있다. 입소자의 건강상태 및 응급시 대비하기 위한 의료인력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설 내 확진자의 병상배정 및 거주인, 종사자에 대한 추적검사를 실시해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일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5. [email protected]
시는 기존 의료진 풀을 활용해 간호사 5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구로구청과 협의해 간호조무사도 구인 중이다.
박 국장은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생기면 단순하게 감염병 치료 뿐만 아니라 돌봄서비스도 동반돼야 한다. 시에서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두개 이상 확보하기 위해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종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2명 증가(누적 20명) ▲노원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증가(누적 32명) ▲용산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2명 증가(누적 73명) 등이 발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는 93명 증가해 3988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148명 증가해 5169명이 됐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10명 증가해 817명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에서 33명이 감염됐고 관악구에서 26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송파구에서도 22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노원구 17명, 양천구 15명, 성북구 14명, 강북·서초구 13명, 종로·동작구 12명, 강서구 11명, 은평·강남·마포구 10명, 구로구 9명, 도봉·영등포구 7명, 동대문구 6명, 서대문구 5명, 광진·금천·중구 4명, 강동구 3명, 용산·성동구 2명, 기타 252명 등이 추가 발생했다.
자치구별 누적 확진자는 강서구에서 1317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1081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가 966명, 강남구 904명, 서초구 796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1만8253명 중 8076명은 격리 중이며 1만10명은 퇴원했다.
서울 지역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난 14일부터 63개소를 운영해 현재까지 총 29만3762건을 검사했다. 이 중 양성은 총 790건이며 28일 신규 확진자는 68명이다.
박 국장은 '한가구 1인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과 관련해 "지역사회에 무증상 등 숨은 감염자가 많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서 많은 환자들이 발굴됐다. 이부분에 대해 1가구 1인 선제검사 캠페인을 통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검사에 참여해달라는 뜻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이 2주간 더 연장될 예정이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검사 받도록 연장하고 검사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 증상이 없으나 조금이라도 불안한 분들은 누구나 보건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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