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저탄소 KTX 탑승으로 새해 첫 경제행보 시동(종합)
한국판뉴딜 집약체 열차 탑승…文 "선도국가로 힘찬 출발"
1일 안보 메시지, 2일 코로나19 극복 최우선 과제로 꼽아
경제 행보로 올 첫 공식일정 소화…한국판뉴딜 추진 박차
"임청각 같은 독립운동 유적지 다 찾아낼 것" 약속 지켜
일제 망가진 임청각 복원 기틀 마련…"2025년까지 온전히"
[원주=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이 끝난 후 원주-제천간 노선 열차 시승을 하고 있다. 2021.01.0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원주를 찾아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북부, 중부 내륙을 가로지르는 KTX-이음(EMU-260) 열차에 첫 시승했다.
오는 5일부터 중앙선 원주-제천 간 노선에서 정식 운행되는 KTX 이음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Electric Multiple Unit) 고속열차다. 동력장치가 전체 객사에 분산돼 구동되기 때문에 일부 장치에 장애가 생겨도 안전 운행이 가능하다.
KTX-이음 열차에 집권 후반기 국가 발전 비전인 한국판 뉴딜의 주요 정신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새해 첫 경제행보로 낙점됐다.
저탄소 열차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지역뉴딜)과,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를 통한 SOC 디지털화(디지털 뉴딜),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개발(지역 뉴딜) 정신이 고루 배어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행보는 한국판 뉴딜 관련 9번째 일정으로, 집권 5년 차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착실히 이행해 민생 경제의 반등을 일궈내겠다는 뜻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며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의 힘찬 출발"이라고 말했다.
[원주=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1.0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KTX-이음의 개통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 오염을 줄이는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저탄소·친환경 열차의 보급 원년 ▲교통인프라 강국 도약 ▲철도망 확대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조기 실현 등 3가지를 올해 추진할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공식 신년사가 나오기 전이지만 문 대통령은 새해 행보를 통해 올해의 주요 국정 목표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1일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탑승해 한반도 영공을 지휘비행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국민 안전·평화 메시지를 발신했다.
또 2일에는 현충원 참배를 하며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올 한해 최우선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 의지를 다지는 행보를 소화하며,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주요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개통식에 참석해 전성수 기장으로 부터 운행신고를 받은 후 열차 마스터키를 전달하고 있다. 2021.01.04. [email protected]
1941년 일제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무장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도선을 깔면서 고택은 허물어졌다.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철로를 제거해 임청각 자체를 복원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축하에서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하여 2025년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