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 맛보다, 레시피 개발…218년 전 우해이어보 근거
창원 만의 특색있는 식문화 콘텐츠
지역 스토리와 연계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는 1일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와 함께 마산대학교 석류관에서 '창원을 맛보다'를 주제로 지난해부터 준비한 '신(新) 우해이어보 레시피 개발' 프로젝트 결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의 소중한 가치를 고찰하고, 창원만의 특색있는 식문화 콘텐츠 개발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우해이어보는 1803년 담정(潭庭) 김려가 옛 진해현(현 진동면) 일원의 바다 생물에 대해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도감이다.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지은 '자산어보(玆山魚譜)'보다 11년 빠른 한국 최초의 어보로 평가받고 있다.
어보에는 19세기 초 창원 연안에 서식하는 어종들의 이름과 모양, 습성 등을 기술해 놓고 있어 남해 연안 해양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마산대학교 식품과학부는 우해이어보에 나오는 물고기를 활용해 창원 만의 특색 있는 식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협약하고 신 우해이어보 요리 개발에 착수했다.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와 마산대학교 식품영양조리제빵학부 호텔외식 조리전공 이상원, 문상보 교수와 학생들이 레시피 개발을 맡고, 신 우해이어보 저자 박태성 박사와 박종순 문학평론가가 스토리텔링을 맡았다.
신 우해이어보 요리는 우해이어보에 실린 다양한 어개(魚介)를 지역의 스토리와 연계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코스 요리로 총 44가지 메뉴로 개발됐으며, 겨울 코스 요리 11가지를 이날 선보였다.
신 우해이어보 요리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식자재 이용과 조리법이 담긴 스토리북을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유 문화에 대한 관심을 넘어 현대인의 입맛까지 고려한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며 "레시피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 개발로 이어져 청년 창업과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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