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접종' 화이자백신, 항공수송…전국 22개센터 이동(종합2보)

오전 7시29분께 인천공항 도착…UPS 운송 담당

특수장비에 소포장 된 백신 수십박스 모습 보여

다음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노인시설 등 접종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25만명분)을 싣고 온 UPS 화물기가 서 있다. 2021.03.24.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25만명분)이 24일 오전 7시29분 항공물류사인 UPS의 화물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10시10분께 전국 22개 센터로 이송이 시작됐다.

이번에 반입된 백신은 정부가 개별협상으로 확보한 것으로 이달 안에 도입되기로 한 100만회분(50만명분) 중 절반 물량이다.

코로나 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오전 정부가 개별 계약으로 확보한 화이자 백신 50만회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백신이 도착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UPS 보세창고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군, 인천본부세관 직원 수십명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주황색 질서 유지선까지 설치한 상황이었다.

이날 국내 반입된 화이자 백신은 벨기에서 생산된 것으로 항공편을 통해 독일 쾰른과 중국 선전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인천세관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50만회분(25만명분)을 검수하고 있다. 2021.03.24. [email protected]

백신을 실은 항공기가 도착한 공항 안쪽 에어사이드(air-side)는 취재진도 접근할 수 없도록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백신이 화물기에서 내려지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다만 공항에서 내려진 백신은 별도의 컨테이너형 장비를 통해 보세창고로 옮겨졌고, 이곳에서 소포장 된 백신의 모습은 볼 수 있었다. 이 특수 장비 안에 'soft box'라고 적힌 종이 박스 수십개가 보였다. 이 박스안에 백신이 소포장이 된 상태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도착한 화이자 백신의 양은 50만회 접종분이 94박스에 나눠 반입된다고 설명했다. 또 초저온의 온도 유지와 이송시간 단축을 위해 별도의 물류센터를 거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입된 화이자 백신은 1t 트럭에 나눠 싣고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백신수송지원팀의 호위를 받으며 전국 22개 센터로 이송이 시작됐다.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25만명분)이 국내에 반입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백신을 실은 수송차량들이 군경의 호위를 받으며 출발하고 있다. 2021.03.24. [email protected]

이날 국내에 도착한 백신은 다음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일부 지자체는 사정에 따라 다음달 2일 또는 5일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한편 나머지 화이자 백신 50만회분도 오는 31일 같은 경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