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미사일 분석 중…별도 입장 말하긴 어려워"
"미국, 유관국과 배경, 의도 정밀 분석 예정"
"안보리 결의 위반 등 별도 답변은 어려워"
"통일부서 탄도미사일 가능성 언급 부적절"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3.26. [email protected]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25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 회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고, 통일부도 이와 같은 입장"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과 함께 배경과 의도를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미국 등 지적 관련 입장에 관해서는 "한미 국방, 정보 당국 간 공조를 통한 분석을 하겠다는 입장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통일부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통일부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군 당국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발언한 내용만 다시 확인해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통일부 측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은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북 민간 인도적 지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은 정치, 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꾸준히 지속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 적용 문제는 예단해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기존 대북 제재의 틀은 존중하는 전제 위에, 제재 취지가 더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이고 유연화하기 위한 노력은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오전 7시6분, 7시25분께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발사체 비행 거리를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3월25일 새로 개발한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 핵심 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 중량을 2.5t로 개량한 무기 체계"라고 설명했다.
또 "시험 발사한 2기의 신형 전술 유도탄은 조선 동해상 600㎞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며 "국방과학원은 시험 발사 직후 이번 발사는 예견한 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반응은 비판적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취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시험한 특정 미사일들은 유엔 결의 1718호 위반",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외교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는 26일(현지 시간) 대북제재위원회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급이 모이는 안보리 회의가 아닌 15개 외교관으로 구성된 제재위 소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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