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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3월 수출…반도체·車 호조에 중간재 힘 보태(종합)

등록 2021.04.01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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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538.3억 달러로 전년比 16.6% 늘어

올해 첫 500억 달러 돌파…전체로는역대 3위

2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5개월 연속 강세

반도체 2년 4개월·차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중국·미국·EU·아세안 등 4대 시장 수출 플러스

[무안=뉴시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고은결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역대 3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된 것도 3년 만이다.

코로나19 이후 부진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이 반등하면서 앞서 수출 회복세를 이끌던 반도체와 자동체 등 주력 품목에 힘을 실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점도 긍정적이다.

교역액 1000억 달러 돌파 '사상 최대 규모'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월 수출이 53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액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전체 수출로 놓고 보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수입은 495억5000만 달러로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1억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6% 증가한 22억4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6개월 연속 늘어난 것도 3년 만이다.

또한 수출과 수입을 더한 교역액은 1035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다.

이전까지는 2018년 10월 기록한 1033억 달러가 1위였는데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어 2018년 11월(515억 달러), 2017년 9월(551억 달러), 2018년 7월(967억 달러) 순으로 많았다.

특히, 산업부는 지난달 수입액 가운데 우리 기업의 생산·투자·수출 활동과 관련된 자본재 수입이 25%가량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무역 구조가 중간재·자본재 등을 수입해 이를 재가공하거나 생산 과정에서 투입하는 수출 품목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수출과 수입의 성장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현재 수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물류 차질, 부품 수급 등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무역 리스크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련 부처와 민간이 합심해 수출 기업들의 관련 고충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제공=삼성전자)



석유·기계·섬유·철강 등 중간재까지 고루 선전

3월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 15개 중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선박, 무선통신기기, 차부품, 섬유,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가전 등 14개가 강세를 보였다.

14개 이상의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9년 1개월 만이다.

이 중 바이오헬스, 반도체, 가전, 이차전지, 선박, 무선통신기기, 차부품,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10개 품목은 3개월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최근 호조 품목은 물론 석유제품, 일반기계, 섬유 등 중간재 품목도 크게 도약한 점이 눈에 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의 경기변동에 민감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느렸던 기계・석유제품・섬유 등 중간재 품목들이 3월에는 총 수출 증가율을 넘어선 높은 성장률로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8.3% 늘어난 월 수출액 27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회복으로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석유화학은 48.5% 늘며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인 47억5000만 달러를 경신했다.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기계와 섬유의 수출액은 각각 6.9%, 9.4% 증가한 47억5000만 달러, 10억7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철강 수출액은 12.8% 늘어난 27억7800만 달러로 29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액은 8.6% 늘어난 95억1000만 달러로 최근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액도 15.3% 늘어난 44억 달러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강세를 보인 선박(63.9%, 23억6000만 달러),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차부품(13.9%, 22억200만 달러) 등도 크게 성장했다.

바이오헬스(43.6%, 14억8900만 달러), 농수산식품(13.9%, 9억1900만 달러), 정밀화학원료(25.2%, 8억7900만 달러)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 화장품(13.9% 8억6700만 달러), 이차전지(25.3%, 7억9400만 달러), 가전(18%, 7억2300만 달러), 로봇(46.8%, 7000만 달러) 등의 수출액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제품 단가 하락, 국내 기업의 사업 재편 영향으로 1.1% 감소한 14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컨테이너 부두

[서울=뉴시스]컨테이너 부두



중국·미국·EU·아세안 등 4대 수출 시장에서 '펄펄'

지역별로는 중국(26.0%), 미국(9.2%), 유럽연합(36.6%), 아세안(10.8%) 등 4대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액은 134억1000만 달러로 일반기계 등 품목이 선전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79억5000만 달러다. 자동차, 차부품, 반도체 등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7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액은 63억3000만 달러로 역대 3월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세안 수출액은 83억8000만 달러로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중남미 수출액은 20억7000만 달러로 2.5% 늘었다.

인도로의 수출액은 13억4000만 달러로 9.2% 올랐다. CIS 수출액은 10억9000만 달러로 0.3% 증가했다.

이외에 일본(-2.6%, 24억2000만 달러), 중동(-15.4%, 13억2000만 달러) 지역으로의 수출은 부진했다.
[서울=뉴시스] 1일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출이 53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6.6% 늘어난 것으로 2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출이 53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6.6% 늘어난 것으로 2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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