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서초구 또 충돌…위례과천선 주암역 설치 놓고 신경전
앞서 과천지구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놓고 이견
과천-위례선 노선도.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서초구가 3기 신도시 과천지구의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에 이어 이번에는 위례~과천선 주암역 설치를 놓고 충돌하는 모양새다.
서초구가 주암역 대신, 선암IC역 설치를 요구하는 반면 과천시는 주암역 설치를 고수한다.
특히 김종천 과천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의 요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위례과천선 사업은 애초 복정역(8호선 연결)과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연결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3기 신도시인 과천지구 조성 등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서 경마공원역에서 정부청사역까지 연장됐으며, 지난 22일 통과 역 설치 등을 위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초구가 과천지구 조성과 함께 과천시 관내에 4개 역 설치가 추진되고, 서초구는 2개 역 설치가 추진되자 주암역 대신 서초 및 우면 보금자리 중간에 선암IC 역 설치를 들고나왔다"고 적었다.
이로 인해 통과 역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지난 “2016년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도 경유 역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시장은 "그 후 차고지를 서울대공원 주차장 지하에 설치하는 것으로 논의가 되면서, 경마공원역 다음 역을 주암역으로 하는 것으로 서초, 강남, 송파 등 관련 지자체와 의견이 정리되어 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주암역이 설치되지 않을 경우 2기 신도시인 주암지구와 현 주암동 주민분들이 교통난을 겪으실 수밖에 없게 된다”며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주암역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앞서 과천시와 서초구는 정부의 3기 신도시 7000여 가구 조성과 함께 과천시 주암동 361번지 일대에 건설하려는 하수처리장 건설을 놓고도 충돌하고 있다.
국토부와 과천시, 서초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걸친 3자 회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두 차례 회의에서 과천시는 지구계획안대로 설치를, 서초구는 과천시의 기존 시설 확장 등을 요구했다.
서초구는 "현 위치가 주택 밀집 지역과 인접한 데 초등학교 앞이어서 안 된다"며 과천시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과천시 관계자는 24일 "양측이 서로 양보를 요구할 뿐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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