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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통위…만장일치 동결 예상

등록 2021.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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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고용지표 여전히 부진

성장률은 3% 후반대 예상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인플레이션 충격 등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정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 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오는 27일 개최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소비 등 내수 회복이 더디고 고용지표도 부진한 등 실물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지표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않았고, 고용도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등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이라며 "매파적 스탠스를 드러내기 보다는 중립적이지 않을까 생각되고, 다만 금통위 내부에서 금융불균형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출과 설비투자는 좋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꺾이지 않고 있고 소비 등이 코라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등 경기가 아직 본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에는 이 같은 스탠스가 쉽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계부채와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오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한은의 경기 진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은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발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3% 중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후반~4%대 초반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6%로 높여 잡았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7%포인트 올린 3.8%다. LG경제연구원은 4%, 한국금융연구원도 4.1%로 제시했다. 정부도 4%로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4%대를 제시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소비 등이 회복되지 않았고, 코로나19 등 불안 상황이 남아있는 만큼 3% 후반대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 연구원은 "4%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수출, 소비가 모두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3% 후반대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수출이나 설비투자는 좋지만 소비가 본격적으로 좋아지지 않아 4%를 하회하는 수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3.5%는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이주열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지난해 동월대비 2.3% 뛰어 올랐다.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관리 목표인 2%대를 넘어선 것도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대두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가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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