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실적 잔치…증권사 순이익 5배↑
1분기 금융사 42곳 영업이익 89% 증가
순이익은 5조대에서 10조대로 배 가까이 늘어
금융지주 9개사 순이익 58% 늘며 5조 돌파
16개 증권사 순익 3229억→1조8309억 급증
[서울=뉴시스] 임태훈 기자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2020.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금융업권 회사들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증권사들의 경우 증시 활황과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배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금융회사 42곳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조6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7조2266억원 대비 89.25%(6조4500억원) 급증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10조4165억원으로 1년 전 5조3415억원에서 배 가까이(95.01%·5조750억원) 늘었다.
금융지주 9개사의 순이익은 5조2745억원으로 58.55%(1조19477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은 1조2852억원으로 73.92% 늘었다. 신한지주는 1조2179억원으로 28.27% 늘며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8520억원으로 26.40% 증가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 7189억원(증가율 28.88%) ▲메리츠금융지주 3213억원(85.47%) ▲BNK금융지주 2035억원(37.09%) ▲JB금융지주 1382억원(36.01%) ▲DGB금융지주 1361억원(39.36%)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는 4014억원 순이익으로 지난해 114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은행 순이익은 5998억원으로 18.50%(937억원) 늘었다. 기업은행은 5920억원으로 18.28%, 제주은행은 78억원으로 38.21% 각각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968억원으로 177.08% 늘었다. 삼성증권은 1776.34% 불어난 28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의 경우 1년 전보다 3887.30% 급증한 2668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2574억원·728.08%)과 메리츠증권(2117억원·106.84%)도 2000억원 넘는 분기 순이익을 올렸다. KTB투자증권과 SK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은 1년 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보험사 9곳의 순이익은 2조4699억원으로 156.58%(1조5073억원) 뛰었다.
삼성생명은 334.78% 늘어난 1조1156억원으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은 4385억원으로 144.70% 늘며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3364억원·300.72%) ▲DB손해보험(2175억원·40.07%) ▲메리츠화재(1320억원·27.37%) ▲현대해상(1276억원·42.55%) 등도 대규모 순이익을 올렸다.
미래에셋생명은 순이익이 1억원으로 지난해 253억원에서 99.56% 급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 진행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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